<앵커>
4년 만의 재도전에서 기어코 승리를 거머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과 낙선을 거쳐 다시 대통령에 당선되는 징검다리 재집권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올해 78세인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대통령으로도 기록되게 됐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수저 출신 부동산 재벌에서, 연예, 방송 사업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트럼프는 2016년 미 대선에 나서 경쟁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꺾고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후보 (2016년 당시) : 오늘부터 미국이 우선이 될 겁니다. 미국이 우선입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기업친화적 감세와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을 펼쳤고,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게 패배해 재선에는 실패했습니다.
선거 패배에 승복하지 않고 폭도들의 의사당 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성 추문과 개인 사업 관련 다양한 소송에 얽혀, 지난 5월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는 불명예도 안았습니다.
이런 우여곡절에도 2024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유세 중 총기 피격을 당합니다.
주먹을 쥐고 건재함을 알린 트럼프는 강한 리더의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47대 미국 대통령에 성큼 다가선 트럼프는 재선이 공식 확정되면 78세 5개월의 나이로, 조 바이든의 78세 역대 최고령 당선자 기록을 갈아 치우게 됩니다.
또 패자부활에 성공한 첫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민주당 출신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징검다리 집권 성공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