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득표율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4년 전 선거 때보다 높아졌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대선 투표가 진행된 미국의 3천144개 카운티 중 1천300여 개에서 이날 밤에 개표가 95% 이상 진행된 상태입니다.
폴리티코는 자체 분석 결과 이 중 92%에서 트럼프의 득표율이 2020년 대선 때보다 높아졌으며, 카운티별 트럼프 득표율 향상의 중간값은 2%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민주당이 기대를 걸고 있는 3개 '블루월'(민주당 강세지역) 주에서는 트럼프 득표율 상승 폭의 중간값이 약 1%에 그쳤습니다.
트럼프의 득표율 상승은 플로리다주에서 두드러졌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이 근소하게 우세한 경합주로 꼽혔으나, 2022년 중간선거부터는 확실한 공화당 우세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의 득표율은 라우던 카운티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등 버지니아주 북부의 민주당 우세 교외 지역에서도 상승했습니다.
2020년 선거에서는 2016년보다 하락했으나 이번에는 반등했습니다.
개표가 빠르게 진행돼 분석 대상에 포함된 카운티들 중에는 민주당 지지세가 우세한 인구밀집 도시 지역은 별로 많지 않으며, 대부분이 공화당 우세 지역이거나 접전 지역 혹은 민주당세가 근소하게 우세한 곳입니다.
폴리티코는 나중에 개표되는 투표용지들이 있어 이 수치가 조금씩 변할 수는 있다면서도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트럼프의 득표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민주당에 좋지 않은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