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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폭탄 설치" 허위 이메일로 일부 투표소 일시 대피…투표 연장

'미 대선' "폭탄 설치" 허위 이메일로 일부 투표소 일시 대피…투표 연장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미국 대선에서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범람하고 있는 가짜뉴스가 대선일인 5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습니다.

미 수사당국을 사칭한 동영상이 유포되는가 하면, 유력 언론사의 실제 보도인 것처럼 '가짜 뉴스' 영상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5일 이번 선거와 관련한 허위 정보에 FBI 이름과 로고가 사용된 가짜 영상이 온라인상에 유통된 두 사례를 확인하고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습니다.

FBI 관련 이들 영상에는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애리조나주 등 5곳의 교도관들이 수감자 투표를 조작하고 정당과 공모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는 CBS 뉴스가 실제 보도한 것처럼 제작됐으며 잠재적인 테러 공격으로 FBI가 유권자들에게 "원격 투표"를 권고한다는 허위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FBI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들 영상은 진짜가 아니며 그 내용도 사실과 아니다"라고 밝혔고 CBS 뉴스도 이런 보도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영상들은 러시아의 허위 정보 조직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 조직을 추적하는 민간조사기구인 안티봇4나발니는 이 조직이 최근에 제작한 또 다른 영상에도 FBI가 들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에는 CNN의 '주요 대선 속보'라는 형식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텍사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다'는 가짜 이미지가 엑스에 퍼져 1천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이미지에는 텍사스의 개표가 20% 미만으로 진행된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 나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의 젠 이스터리 국장은 대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올해 대선에서는 이전에 없을 정도로 많은 허위정보(disinformation)가 퍼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에는 또 일부 투표소에 폭탄이 설치됐다고 위협하는 이메일이 전달돼 일부 투표소가 일시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이 가짜 폭탄 위협 이메일은 조지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주의 일부 투표소에 보내졌습니다.

이에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두 개 투표소는 관계자들이 일시 대피하면서 약 30분간 문을 닫았습니다.

이 카운티는 투표소 운영 시간을 중단됐던 시간만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 이메일은 러시아 도메인에서 발신됐으며 FBI는 미국 선거에 혼란과 불신을 조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미 의사당에서는 수상한 도구를 소지한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날 의사당 방문자 센터 보안 검색 과정에서 경찰은 연료 냄새가 나고 손에 플레어와 토치 등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하는 도구를 소지하고 있는 한 남성을 수상히 여겨 체포했습니다.

이에 이후 의사당의 투어는 중단됐으며, 경찰은 이 남성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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