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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국민 눈높이 맞아야"…기대 반 우려 반

<앵커>

기자회견 소식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적 필요성과 공감이 충분하다며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여당 분위기는 이어서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던 한동훈 대표.

'대통령이 담화와 회견에서 뭘 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하고요,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에 부정적인데 대해 '국민 공감'을 언급하며 다시 압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하는 거 아닌가요? '왜 해야 되느냐'에 대한 국민적인 필요성과 공감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 내에서는 '지지율 반등 기회'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와 함께 '쇄신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국민들이 납득하시고 또 국민들께서 충분히 이해하실 만한 조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좋은 의도로 정책을 이렇게 시도하려고 했다'라는 그런 설명에 그치면 그 후폭풍이 더 커질 것 같아서.]

특히 지난 총선에서 악재로 작용한 4월 의료개혁 관련 담화 같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지도부 비공개회의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어제(4일) 대통령을 만난 뒤 회견 일정이 결정되면서 '당 대표 패싱' 논란도 일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추경호 원내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에 방문해서 좀 더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 전달했다고 하는데?) 저는 몰랐습니다.]

친한계 인사들은 SBS에 "당 대표를 따돌리려는 거다", "한 대표 요구를 수용한 게 아니라는 걸 드러내고 싶었던 것 아니냐"는 등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기존 입장보다 구체적이고 전향적인 쇄신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큰데, 진정성을 확인할 가늠자로 친한계는 인적 쇄신 여부를 꼽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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