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 투표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6일) 낮 3시쯤 마무리됩니다. 이르면 내일 오후에 당선자의 윤곽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게 워낙 박빙의 승부인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토가 넓은 미국은 본토 안에만 시간대가 네 개나 존재합니다.
투표는 우리 시간 내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동쪽에서 서쪽으로 순차적으로 마감되는데, 집계와 개표 방식도 주마다 다릅니다.
가장 주목할 곳은 오전 9시대에 마감하는 경합 주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입니다.
기선 제압을 위해 양측 모두에 중요한 곳이지만 특히 트럼프 진영에서는 '승리공식'의 핵심으로 꼽는 곳입니다.
두 곳 모두 잡고 북부 경합 주 가운데 가장 선거인단이 많은 펜실베이니아까지 이겨 매직넘버 270을 채우겠다는 겁니다.
조지아 주는 개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주법까지 개정했습니다.
현지 시간 투표 당일에, 90% 가까이 개표될 걸로 예상됩니다.
이웃 노스캐롤라이나도 같은 날 개표가 거의 끝날 걸로 전망됩니다.
이 두 지역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설 경우, 판세가 일찌감치 해리스 쪽으로 기울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해리스 진영의 유력한 승리공식은 북부 경합 주 세 곳을 싹쓸이하는 겁니다.
결국 관심의 초점은 해리스와 트럼프 두 진영의 승리공식이 겹치는 펜실베이니아입니다.
펜실베이니아는 투표 당일 아침까지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는 개봉조차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리 개표 준비를 할 수 없어 완료까지 길게는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경합 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는 유난히 까다롭고 복잡한 규정 때문에 개표에 최장 13일까지 걸릴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여론 조사처럼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경우 최소 며칠은 지나야 당선 윤곽이 드러날 거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