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서울 서초구와 경기 고양, 의정부, 의왕 일대 그린벨트를 풀어서 수도권에 신규주택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주택공급을 위해 서울 내 그린벨트가 풀리는 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내놓은 주택공급 방안의 후속 조치로 신규 택지 후보지 4곳을 발표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원지동, 신원동, 염곡동, 내곡동, 우면동 일대와 경기도 고양 대곡역세권, 의정부 용현 일대, 의왕 오전왕곡에 689만 제곱미터의 신규 택지가 조성돼, 주택 5만 가구가 공급됩니다.
수도권 3기 신도시 공급 계획 등에도 부동산 가격 추가 상승에 대한 시장 불안이 커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서울 서초 서리풀 지역에 조성되는 신규 택지는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입니다.
신분당선과 GTX 역 등이 위치해 철도 접근성이 높고, 주요 고속도로도 인접해 있어 이동이 편리한 곳입니다.
정부는 이 지역에 공급되는 2만 세대 가운데 55%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 지역 그린벨트 해제는 이명박 정부 이래 12년 만입니다.
환경 훼손 논란에 대해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택지는 환경적 보전 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과 난개발이 우려돼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상우/국토교통부 장관 : 양질의 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 주택시장이 안정된다는 믿음을 드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이번에 발표된 신규 택지 후보지에 대해 정부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주택공급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