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주 금요일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 여권만 있으면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중국을 오갈 수 있습니다.
국내 여행 업계는 관광객이 늘 거라는 기대감에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실제 전망은 어떨지, 또 중국이 이런 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뭔지 유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가 갑작스럽게 내놓은 무비자 입국 시행 정책, 중국 왕래가 잦은 이들은 크게 반깁니다.
[허유리 : 이번 계기로 출장도 더 자유롭게 갈 수 있게 되고 거래처 방문도 더 용이할 거 같아서 더 자주 갈 거 같습니다.]
[손다은/중국 상해 출장자 : 비자 때문에 조금 중국을 여행지에서 배제하는…약간 그랬었는데 (이제는) 여행지에 껴 넣어서 고려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중국 비자는 일회성 단체비자 발급에도 비용이 6만원 이상, 기간은 일주일 이상 걸렸습니다.
비자 발급에 부담을 느낀 젊은 층들이 엔저 현상과 맞물려 대거 일본으로 향했는데, 업계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도 반응해 오늘 여행사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고, 일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습니다.
[조일상/하나투어 홍보팀장 : (중국행) 항공 요금도 저렴한 편이고 2시간 안팎의 짧은 이동 거리인데 그동안 비자 발급에 대한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컸습니다.)]
대한항공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LCC를 포함한 항공주도 일제히 상승세였습니다.
중국의 무비자 시행엔 외교적 포석 등 다양한 수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가장 큰 배경으론 중국의 시급한 경기 부양 필요성이 지목됩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 비자 면제라는 것은 상호주의에 입각을 하게 돼 있는데 일방적으로 면제를…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급하다.]
다만 내년까지로 기한을 둔 한시적 무비자 정책, 그리고 중국 관광 주요 소비층이 중장년 중심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정란수/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 : 여행을 주도하는 층이 젊은 층이라고 본다면은 (중국 여행이) 그런 연령대에 있어서는 갑자기 활성화되는 것들은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업계에선 비자 문제로 판매하지 못했던 유럽이나 동남아시아의 중국 경유 상품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김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