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억 원을 넘겼던 비트코인이 최근 다시 휘청이고 있습니다. 이것도 미국 대선과 연관이 있습니다.
미 대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앞으로 전망까지 김덕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정치 예측 플랫폼입니다.
가상자산을 매수해 투표에 참여하는 방식인데, 미국 대선 결과 예측에 뛰어든 가상자산 규모만 4조 원이 넘습니다.
아무래도 트럼프에 우호적인 플랫폼 이용자들이 수적으로 우세한 편인데, 연이은 초박빙 여론 조사 결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 해리스의 당선 예상 수치가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지난달 29일 7개월 만에 1억 원 선을 돌파하며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락하며 출렁였습니다.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며 가상자산 친화 공약을 내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과 비트코인이 연동해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지난 7월 트럼프 총기 피습 후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도 같은 배경입니다.
[최윤영/코빗 리서치센터장 : 트럼프가 먼저 관련 반응을 보였고 (가상자산) 공약이 상대적으로 구체적이다 보니까 트럼프가 당선되는 게 더 좋다는 기대가 (움직임에 반영되고 있다.)]
현물 ETF 편입 후 기관 등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재우/한성대 블록체인연구소장 : 비트코인의 흐름 자체가 상승하고 있는 흐름이었다, 시기적으로 대선이 잘 맞아떨어져서 영향이 상대적으로 커 보일 뿐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이 과거보다 크게 떨어져 1%대를 이어가는 등, 다소 신중한 관망 분위기도 읽힙니다.
결국 미 대선 전후로 변동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 대선 결과에 따라 전 세계 시가 총액 3위 마이크로소프트가 다음 달 주총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단행할지가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또 다른 큰 관심사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하륭,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