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3일) 오전 9시 40분쯤 창원지검에 출석해 지난 2022년 보궐 선거 당선 뒤 명태균 씨에게 공천을 대가로 수십 차례에 걸쳐 명태균 씨에게 자신의 세비 9천여만 원을 건넨 의혹에 대해 모두 자신의 회계 담당자였던 강혜경 씨가 한 일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내가 월급으로 갚은 건 강혜경이에요. 제가 처분행위한 건 강혜경"이라면서 금전 거래 관련 의혹은 강 씨의 회계 처리에서 생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선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공천을 받은 게 아니냐는 데 대해선 자신은 대선 여론조사 비용 관련한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2년과 2024년 국회의원 선거 공천 과정에서 명태균 씨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저는 기존에 알던 분들 만나서 얘기하는 거고 명 씨는 명 씨대로 따로 했기 때문에 평판이라는 거에 그분이 말씀을 잘 하니까 나름대로 활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에게 공천을 부탁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없다"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선 후 20여 차례에 걸쳐 명 씨에게 9천여만 원을 건넨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주중에 명 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와의 통화를 녹음해 놓은 휴대전화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