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은 김일성의 첫 소련 방문을 기념한 명판 제막식에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한과 러시아 외무장관 회담의 화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정세, 그리고 핵무기 정책이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에 감사를 표하고, 군과 안보 분야에서 양국 간 매우 긴밀한 관계가 구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양국의 긴밀한 관계는) 양국 국민을 위한 중요 안보 목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 외무상은 러시아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상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승리의 그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함께 있을 것이라는 것을 확언하는 바입니다.]
최 외무상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핵 사용을 목표로 여러 차례 훈련을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북한의 핵무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최선희/북한 외무상 : 경애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는 핵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셨습니다.]
회담에 앞서 두 사람은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 설치된 김일성의 첫 소련 방문 기념 명판 제막식에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김일성은 1949년 3월 북한 지도자로선 처음으로 소련을 공식 방문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은 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을 시작했던 시절의 기억을 강조하는 뜻깊은 행사"라고 평가했고, 최 외무상은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