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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흔들'…AI 피로감에 뉴욕 증시 하락

<앵커>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대형 기술 회사들의 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인공지능에 쏟아부은 돈은 많지만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은 탓에 실망감이 커진 걸로 분석됩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에스앤피 5백 1.86%, 다우가 0.9% 내린 가운데, 특히 대형 기술회사 주식을 모은 나스닥이 가장 크게, 2.76% 하락했습니다.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가가 인공지능 투자 여파로 크게 흔들린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월까지 4분기 수익이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최대 3%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에 더 투자하기 위해서 데이터센터는 더 많이 지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발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6% 이상 급락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에도 우리 돈으로 20조 원을 대부분 데이터센터를 짓는데 썼는데, 투자자들은 수익이 그만큼 늘지 않는데 피로감을 느낀 걸로 해석됩니다.

[리즈 밀러/서밋 투자자문 대표 : 시장이 어쩌면 인공지능 투자에 너무 낙관적이었던 같습니다. 인공지능에서 낼 수 있는 이익보다 너무 앞질러서 봤던 것 같아요.]

메타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순이익이 35% 늘어났지만, 내년에는 투자가 상당한 수준으로 늘어날 거라는 발표를 함께 내놓으면서 역시 4% 이상 하락했습니다.

동시에 인공지능 투자가 늘어나야 혜택을 보는 엔비디아 주식도 4.8% 떨어졌습니다.

장이 끝나고 실적을 발표한 애플도 전체 신형 아이폰 판매가 늘었지만 중국 매출이 줄어든 걸로 나오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 안팎 내려갔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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