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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앞에 쪼그려앉아 쓱쓱…조기축구 가다 '묻드랍' 포착

아파트 화단에 마약을 파묻은 마약 운반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조기 축구를 가던 눈썰미 좋은 주민에게 딱 걸렸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쯤 압구정동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파묻어 누군가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아파트의 한 주민이 조기 축구를 위해서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가 이렇게 A 씨가 화단을 파헤치는 모습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A 씨가 쓴 마약 유통 방식, 이른바 '묻드랍'이라고 불리거든요.

땅속에 마약을 묻어두면 구매자가 그 땅을 파고 가져가는 수법입니다.

경찰은 이 현장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 2개를 압수하고, 수사 과정에서 땅에 묻어 둔 카트리지 12개를 추가로 회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게 마약을 건넨 그 윗선도 추적하고 있다며 신고자에게는 포상금 지급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강남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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