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17차례 열리는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공연 티켓은 10시간 만에 매진됐습니다.
판매 당시 수백만 명의 팬들이 몰리면서 접속장애가 빚어졌습니다.
입장권 판매 업체인 티켓 마스터는 오아시스의 재결합 공연 티켓을 팔면서 이런 조건을 붙였습니다.
'구매자가 웃돈을 붙여 재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 하지만, 이런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티켓 재판매 매물들이 버젓이 올라왔습니다.
'비아고고' 등 티켓 재판매 전문 사이트에 올라온 티켓은 약 5만 장.
전체 판매된 공연 티켓의 4%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오아시스 공연 기획사는 문제가 된 티켓 대부분이 암표를 팔기 위해 구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아시스 재결합 공연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를 고려해 1인당 4장까지 구매하도록 제한했지만, IP 주소를 바꾸거나 명의가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티켓을 여러 장 산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티켓마스터는 웃돈이 붙어 재판매 시장에 나온 티켓에 대해 판매 취소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취소된 티켓 5만 장에 대해 다시 액면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티켓 재판매 업체들은 "티켓 취소 위협은 안전하고 투명한 티켓 재판매 시장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부당하게 겨냥"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