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국제공항이 비상하고 있습니다.
연간 이용객 최다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가운데 운항실적 향상, 국제선 다변화, 시설 개선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충북도는 이에 발맞춰 지역 최대현안 중 하나인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충북도에 따르면 공식집계가 완료된 청주공항의 올해 이용객 수는 지난달 말 기준 352만 4천169명입니다.
한 달 평균 40만 명 안팎이 이용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다음 달 초 400만 명 돌파가 예상됩니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은 다음 달 6일 오후 공항 국제선 출발장에서 40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연간 이용객 400만 명 돌파는 1997년 청주공항 개항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청주공항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2021년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2022년 317만 명, 지난해 369만 명에 이어 올해 '400만 명+α' 등 연거푸 최다 기록 경신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제선의 성장이 고무적입니다.
청주공항의 연간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달 2일 개항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고, 지난달 말 기준 111만 7천332명을 기록 중입니다.
종전 최고 기록이 2016년 61만 4천60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배에 가까운 급등세입니다.
국제선 이용객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청주공항에서는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중국 옌지·장자제·하얼빈·선양·상하이·타이위안, 베트남 다낭·냐짱, 타이완 타이베이, 필리핀 클라크 등 13개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또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다음 달 28일부터 일본 삿포로 정기 노선을 추가 취항합니다.
여기에 동절기를 맞아 부정기편 노선이 늘어나면 청주공항 하늘길은 더욱 넓어질 전망입니다.
청주공항 활성화에 날개를 달아줄 시설 개선과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국토교통부는 '청주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2027년까지 국내선 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는 국제선 터미널은 올해 말부터 확장을 위한 절차에 들어갑니다.
연말까지 공항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차 공간을 597면 늘리고,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제2주차빌딩 신축 절차도 밟습니다.
또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비행기 주기장 확충에 나서는 한편 연말까지 기존 대형 주기장 2개를 중형 주기장 4개로 재조정, 주기 용량을 14개에서 16개로 확대합니다.
국토부는 항공수요 증가 추이를 분석해 화물터미널, 활주로 연장 및 신설 등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충북도도 가칭 '청주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의 연내 발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는 활주로 신설안이 내년 말 수립될 국토부의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가 재정 지원 등이 담긴 특별법을 제정하면 사업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지역의 염원을 모아 민·관·정 공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 서명운동, 각계 기관·단체 성명 발표 및 결의대회, 전문가 토론회 등 대정부 건의 활동을 벌일 방침입니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최대 현안인 민간활주로 신설안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려면 이용객 증가세를 더욱 끌어올려야 한다"며 "노선 다변화와 시설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청주공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