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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김 여사, 김영선 공천은 선물이라 해"

김건희 여사가 2022년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개입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명태균 씨가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자신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선물로 줬다'는 취지로 말한 겁니다.

[명태균 씨 (2022년 5월 2일 강혜경 씨와의 통화) : 오늘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공천) 걱정하지 마라고, 내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

통화는 공천 발표를 8일 앞둔 2022년 5월 2일 이뤄졌는데, 명 씨는 강 씨에게 보안을 강조했습니다.

[명태균 씨 (2022년 5월 2일 강혜경 씨와의 통화) : 하여튼 입조심해야 된다. 알면은 난리, 뒤집어진다.]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명 씨가 김건희 여사 이름을 언급한 게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앞서 강 씨는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과 윤상현 공관위원장이 힘을 합쳐서 의창구라는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만들고 나서 김 여사가 김영선 공천을 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명 씨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었던 강 씨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얘기였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명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강 씨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라며 "김 여사가 '선물'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SBS는 관련 의혹을 묻기 위해 김 전 의원과도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남 일, 자료제공: 양문석 의원실,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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