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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먹으러 갔는데 아무것도 못 먹었다"…김천 '김밥 축제' 10만 인파

"김밥 먹으러 갔는데 아무것도 못 먹었다"…김천 '김밥 축제' 10만 인파
▲ 김천 김밥 축제에 몰린 인파

'2024 김천 김밥축제'에 10만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28일)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사명대사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10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시는 인구 13만여 명의 김천에 축제 관람객 10만 명이 방문한 것은 축제 스토리텔링과 캐릭터로 인한 정체성 확보, 친근한 소재 등을 흥행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김밥축제는 축제가 열리기 전 기획 과정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시는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대상으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밥천국'이라는 답변 때문에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Z세대들에게 '김천'은 식당 상호인 '김밥천국'의 줄임말로 인식된 때문입니다.

축제에서는 김천김밥 쿡킹대회, 김천김밥레시피, 김밥큐레이팅 등이 진행됐습니다.

김천김밥쿡킹대회 금상을 수상한 '오삼이 김밥'은 오는 11월 전국 CU편의점을 통해 판매됩니다.

이번 축제는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호평받았습니다.

축제에서 사용된 김밥 그릇으로는 뻥튀기와 다회용기가 사용됐습니다.

또 골판지를 활용한 테이블, 의자, 포토존, 전시대, 놀이시설 등도 친환경적 측면에서 호평받았습니다.

이처럼 큰 흥행을 이끌었지만, 축제 운영에 관련된 문제점도 제기됐습니다.

축제에 참여했다는 관광객들은 SNS 댓글 등을 통해 "셔틀버스 운행을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다", "김밥 먹으러 갔는데 아무것도 못 먹었다" 등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나, 다음엔 더 나아질 것", "예상인원보다 5배가 넘게 왔는데, 어쩔 수 없었다", "공무원들 고생했다"며 응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천시 관계자는 "소규모 예산으로 처음 시행하는 축제라 교통문제, 김밥재료 부족, 시스템 관리에 문제점들이 있었다"면서도 "김천을 전국적으로 홍보해 김천의 관광자원, 먹거리, 특산품 등을 소개할 수 있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내년에는 더욱 세심한 준비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진=김천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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