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전 빚더미 203조 육박…추가 인상 시점 저울질

<앵커>

한국 전력은 지난해 11월에도 이렇게 산업용 요금만 올렸는데요. 200조 원 넘는 한국 전력의 빚을 갚으려면 서민들이 내는 전기 요금도 언젠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내년 상반기 경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어서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산업용 요금만 올리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동철/한국전력공사 사장 : 요금 인상을 발표하게 되어 한전 사장으로서 산업계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한전은 연간 4조 7천억 원 정도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대외 변수에 큰 변동이 없다면 한전이 안정적인 흑자 기조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부채 문제 해결은 요원합니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했지만, 올 6월 말 부채는 지난해 말보다 4천억 원 이상 증가하며 203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전체로 4조 4천500억 원, 하루에 122억 원꼴로 이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부채를 줄이지 않으면 전력망 확충이나 전력 설비 유지, 보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결국 주택용과 소상공인용 요금도 언젠가 현실화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요금 체계 개편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정동욱/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 보조금 성격으로 지원하는 전기요금 체제 이걸 좀 손 봐야 되고, 가정용은 누진제를 좀 강화하면 나름대로 가게에 주는 부담이 좀 차별화되기 때문에….]

다만 내수 부진 속에 2002년 이후 평균 50% 가까이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는 건 정부로선 부담입니다.

[박경국/경기 용인시 : 스마트폰에 앱으로 볼 수 있으니까 아침에 그걸 확인했는데 (8월보다)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좀 당황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쯤 국제 에너지 가격과 환율 등을 점검하며 추가 인상 여부를 저울질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정한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