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시내를 가로지르는 68km의 지상 철도 구간을 모두 지하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철도가 사라진 지상 공간은 대규모 녹지공원과 문화·상업시설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역과 영등포역처럼,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지상철도 구간은 중심지로 발전했지만, 주변은 공해와 노후화 등의 문제를 겪어 왔습니다.
서울시는 오늘(23일)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계획'을 공개하고, 서남권과 동북권을 잇는 지상철도 선로 67.6㎞를 지하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22만㎡에 달하는 지상 선로 부지에는 경의선 철도 지하화 이후 조성된 '연트럴파크'처럼 대규모 녹지 공원을 만든다는 구상입니다.
지하화 사업에는 총 25조 6천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서울시는 역사를 매각한 뒤 그 자리에 대형 고층 빌딩을 지으면 31조 원의 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사업비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대규모 역사에서 발생하는 상부 공간 개발 이익은 그동안 지상 철도로 인해서 소외됐던 서남권과 동부권에, 따라서 비강남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지역 발전에 활용되게 됩니다.]
다만 장기간 이뤄지는 대규모 공사라, 기술적 제약과 비용 조달계획 차질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조남준/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 : 기술적으로 검토한 바로는 약 40m에서 60m의 대심도로 내려가야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하화를 하는 기간 동안은 옆에다가 철도라든지 운행을 해야 돼 임시선을 확보를 해야.]
서울시의 지상 철도 지하화는 국토부가 사업을 확정 짓는 대로, 이르면 2027년부터 시행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