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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한 파병' 확인 없이 원론적 답변…"북과 협력 발전"

러, '북한 파병' 확인 없이 원론적 답변…"북과 협력 발전"
▲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군을 파병했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에 대해 러시아는 명확한 확인을 피한 채 "북한과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참전하고자 러시아에 군을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서로 상충하는 정보들이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정원 발표가 나온 지 사흘 만에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크렘린궁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겁니다.

그는 "한국은 한 가지를 말하고 미국 국방부는 그러한 발언을 확인하지 못한다고 한다"며, "모순되는 정보가 많다는 것은 우리가 이를 어떻게 취급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고자 파병을 결정했으며 1천500명이 러시아 극동지역서 훈련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9일 관련 보도 내용을 확인할 수 없으나 사실이라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는지, 그들이 작전에 참여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국방부에 질문해야 한다'며 답을 회피했습니다.

또,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선 "북한은 러시아의 가까운 이웃이자 파트너로,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협력은 제3국을 겨냥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우려를 일으켜선 안 된다"며, "우리는 이 협력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날 서울에서 외교부에 초치된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은 국제법 틀 안에서 이뤄지며 한국의 안보 이익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 문제와는 거리를 두면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러시아 카잔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저녁 카잔으로 이동한다며 "그는 매우 바쁜 한 주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땐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곧바로 당신을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힌 데엔 "고위급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책임 있는 입장을 지킬 것"이라며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대선이 막바지 단계로 가면서 아주 감정적인 발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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