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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은 군대의 전설이었다…"선임을 형님이라 부르고, 이등병과는 친구로"

노홍철은 군대의 전설이었다…"선임을 형님이라 부르고, 이등병과는 친구로"
방송인 노홍철이 23년 전 병영 문화를 뒤집은 전설적인 인물이었음을 공개했다.

노홍철의 후임이자 패션 사업가 이민욱 대표는 지난 17일 공개된 노홍철의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내가 이등병으로 들어갔을 때 병장이었다. 그때도 지금과 똑같이 항상 '가는 거야~'를 말했다."고 군대 시절을 떠올렸다.

노홍철은 "많은 분들이 의심하는데 나는 정신, 육체 모두 멀쩡하게 입대를 했다. 커플룩을 좋아하는데 군대는 커플룩의 끝이었다. 너무 설레었다."면서 "그런데 내가 좀 말투가 남달랐다. '형님'이라고 불렀다. 군대에선 그런 걸 안 좋아하더라. 많이 때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군기가 센 경비소대 육군 헌병으로 복무했다는 노홍철은 당시 이등병들에게 출입하지 못하게 한 PX(부대 내 마트)에도 당당히 가서 간식을 사먹고, 이등병에게는 손빨래를 강요했던 군대 문화에도 불구하고 세탁기를 사용했다.

노홍철은 "아무도 상상을 못한 걸 하니 다들 '뭔가 이유가 있겠구나' 생각을 하더라. 한달 동안 많이 맞았는데 2년 동안 너무 편했다. 한번은 보급용 속옷에 이름을 크게 써놓으라고 했는데 이름 대신 '미남'이라고 써놓을 게 걸려서 무척 맞았던 기억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노홍철은 부대에서 존중을 받았고, 이후 입대한 후임들에게는 친구같은 선임으로 다가갔다.

노홍철은 "잔뜩 긴장한 이등병들에게 가서 '편히 지내'라고 하면 오히려 이게 함정인 줄 알고 더 긴장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다. 나랑 동갑내기 배우 이성욱이 후임병으로 들어와서 '동갑이니까 말 놓아' 했더니 '아 진짜?'라고 답해서 끌려가는 걸 봤다. 나와는 그 뒤로도 계속 친구로 지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노홍철은 전설로 남은 그의 병영 생활에 대해서 "맞닥뜨리지 않아도 되는 타이트한 환경들을 맞닥뜨렸을 때 나를 잃지 않았더니 다른 전우들보다 더 편해졌다. 그걸 경험하다가 우연히 연예계 생활을 했을 때 똑같은 거다. 내가 나왔을 때 '방송이 저급하다'고 했는데 군대 덕분에 있는 나 그대로를 보여주면 될 거라는 걸 이미 검증을 했다. 군대 덕분에 어떻게 보면 방송에 확신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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