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는 스프링이다!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이슈를 핵심만 골라 정리해드립니다.
9월 고용률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풀타임 취업자는 줄고 파트타임은 늘어난 반면, 고령층은 늘고 젊은 층은 줄었습니다. 걱정되는 지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고용률이란 우리나라 15세 전체 인구 대비해서 돈을 버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라 노동시장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고용률이 높긴 했는데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내수가 부진할 만하구나' 싶은 점들이 눈에 띕니다.
먼저 전일제, 풀타임으로 일하는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는 경향이 보입니다.
주당 36시간 이상을 일한다는 사람이 1년 전에 비해서 53만 3천 명이나 줄어들면서 2.4%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주당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사람은 67만 5천 명이나 늘어났고요. 그중에서도 17시간 미만으로 일한다는 사람이 30만 명, 13.2%나 증가했습니다.
늘어나는 취업자들이 대체로 파트타임 쪽에서 늘고 있다, 취업자로 잡히긴 하지만 소득이 충분하길 기대하긴 어려운 일자리에서 주로 사람이 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좀 더 설명하면
한마디로 예전 같으면 은퇴 시기를 한참 지난 노년층에서 파트타임으로라도 일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겁니다. 60세 이상에서만 취업자가 27만 2천 명이나 늘어나서 사실상 노인 취업 증가가 견인하는 시장입니다.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 5명 중 1명 가까이 65세 이상입니다. 인구 자체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거고요. 10여 년 전만 해도 65세 이상에서 일을 하는 사람의 비율은 30% 정도에 그쳤는데, 이게 40%까지 올라왔습니다.
60세 이상으로 보면 47.4%나 됩니다. 법적 정년을 지나도 일해서 돈을 버는 사람이 2명 중 1명에 육박한다는 겁니다.
한 걸음 더
하지만 연령별로 뜯어보지 않고 전체 고용률만 보면서 고용이 역대 가장 좋은 수준이라고 말할 순 없다는 겁니다.
노동시장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 40대 고용률이 0.8%P씩 오르긴 했는데요. (30대 고용률 80.4% 40대 79.6%) 40대 취업자는 사실 1년 전보다 6만 2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40대에선 사람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인구 대비해서 돈을 버는 일을 하는 사람이 좀 늘어도 40대 취업자는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는 겁니다.
20대의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2%P가 낮아졌는데, 취업자 수로는 15만 명이나 줄었습니다. 인구가 줄어드니, 고용률이 0.2%P만 낮아져도 20대가 노동시장에서 이렇게 보이지 않게 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