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단' 간판 건 불법 담배공장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불법 담배공장을 운영한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오늘(16일) 담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인 여성 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중 작업반장을 맡은 1명은 구속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적어도 1년 전부터 대림동에서 불법 담배공장 2곳을 운영하며 약 13억 원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하루에 150보루 분량의 담배를 생산했고, 한 보루에 약 2만 5천 원을 받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맞은편 주택가에 있는 한 공장에는 '란제리 재단 전문/대형재단판구비 ○○재단' 간판을 걸고 위장 영업을 했는데, 중국인이 선호하는 담배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담배'도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대림동 일대에 두 군데 공장에서 불법 담배를 제조하고 있다"는 주민 제보를 토대로 탐문해오다가, 지난 12일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검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거된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인데, 경찰은 이들이 불법을 알고도 신고하지 못하도록 불법체류자 위주로 고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담배 1천360보루와 13만 개비, 담뱃잎 280㎏, 압축기와 건조기 등 생산장비 28대를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담배는 건강 경고문구와 주요성분 함유량이 기재돼있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유해 성분이 함유될 수 있으므로 절대 구매하면 안 된다"며 "발견하면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