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으로 10억 원대 빚더미에 오른 사실이 드러났다.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들을 비롯해 지인들에게 적게는 수천에서 수억 원까지 돈을 빌렸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진호는 지난 14일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면서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고 고백했다.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준 피해자는 방탄소년단 지민을 비롯해 가수 영탁, 하성운, 개그맨 이수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빌린 채무가 10억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진호가 한 대부업체로부터 무담보로 13억 원을 빌렸다는 추가 보도가 나오는 상황. 이에 따라 이진호의 빚 규모는 2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진호는 2018년 경 한 사업가로부터 회사 투자 권유를 받았다가 투자 실패로 돌아가 큰 손해를 입었고, 코로나19 시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이후 인터넷 불법 도박 중독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진호는 모든 자산을 처분하고 경기도 모처 1인 오피스텔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진호는 일을 해서 지인들에게 진 채무를 갚겠다고 밝힌 상황이지만 불법 도박으로 인한 이미지 실추로 인해 이진호는 홍보대사에서 해제되고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