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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와중에도…"판다가 온다" 워싱턴 '들썩'

미중 갈등 와중에도…"판다가 온다" 워싱턴 '들썩'
▲ 자이언트 판다

지난해 11월 자이언트 판다 세 마리를 중국에 반환한 미국 워싱턴DC 국립동물원이 새 판다 가족 맞이에 들뜬 분위기입니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3살 수컷 판다 바오리와 암컷 판다 칭바오가 중국 두장옌기지를 떠나 곧 워싱턴DC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DC 국립동물원은 판다 맞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판다 시설에 거액을 들여 보수 공사를 진행했으며, 홈페이지에는 "판다가 오고 있다"고 적힌 배너가 내걸렸습니다.

동물원 측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거대한(giant) 것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면서 15일 하루 동물원 문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에도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5살 수컷 판다 윈촨과 4살 암컷 판다 신바오를 보냈습니다.

중국이 1972년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낸 것을 계기로 판다는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오랜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미중 갈등 속에 중국이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추가 임대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한때 15마리까지 늘었던 미국 내 판다가 4마리로 줄면서 '판다 외교'의 명맥이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미국 기업인들과 만찬 자리에서 "판다 보전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판다 외교'에 다시 물꼬가 트였습니다.

중국은 올해 샌디에이고와 워싱턴DC에 이어 내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도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추가로 보낼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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