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cm 크기의 네모난 이 조각은 서울시가 오늘(14일)부터 살포하는 광견병 예방약입니다.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을 통해 광견병이 전파되는 걸 막기 위해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숨긴 형태입니다.
서울시는 오늘부터 이런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 7천 개를 산과 하천 곳곳에 살포한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이 이 약을 먹게 되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돼 면역을 형성하게 됩니다.
시내로 광견병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걸 막기 위해 서울 경계를 따라, 50m에서 100m 간격으로 총 157km에 차단 띠 형태로 뿌려질 예정입니다.
북한산, 양재천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주요 산과 하천은 물론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공원도 포함됩니다.
서울시는 "사람의 체취가 묻으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산행 중 예방약을 발견하더라도 만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혹시 반려동물이 먹었더라도 이 약은 개와 고양이를 포함한 50종 이상의 동물에게 안전한 걸로 입증된 제품이라,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연주/서울시 동물보건팀장 : 반려동물과 산책하실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셔야 하고, (사람이 야생동물에 물린 경우)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어 내고 즉시 병원에 방문하셔서 치료받으셔야 합니다.]
서울시는 은평구 야생 너구리에서 광견병이 발생한 2006년 이후 매년 미끼 예방약을 살포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야생동물로 인해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는 한 건도 없습니다.
(취재 : 이현정, 영상편집 : 원형희, 화면제공 : 서울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