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14일) 대통령실을 향해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쏟아내는 각종 주장의 진위를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 씨가 지난 대선 때 실시한 여론조사 50차례 중 윤 대통령이 1위로 나온 게 49번"이라며 "다른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와 엎치락뒤치락했다는 점에 비춰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명 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엄중한 사안이므로 수사로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명 씨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가장 큰 수혜자"라며 "윤 대통령도 이제 직접 해명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 당시 당원 전화번호 57만여 건이 명 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과 함께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제공한 여론조사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았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제공한 3억6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대가가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받은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련자들은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 부정수수죄, 공직선거법 위반, 공당의 업무 방해 등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의 탄핵 사유도 될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를 기정사실로 한 민주당은 명 씨와 김 여사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 등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할 태세입니다.
당 대표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의 범죄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한 범죄도 다 수사하게 돼 있다"며 "당연히 이 점(명 씨와 관련한 의혹)을 포함해 특검법을 발의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