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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감동했다는 '악동뮤지션' 노래 차트 역주행

한강이 감동했다는 '악동뮤지션' 노래 차트 역주행
▲ 악동뮤지션 노래 소개하는 소설가 한강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가요계에서도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발표된 악동뮤지션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지난 10일부터 일간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직전 39위이던 이 노래는 지난 11일 자 차트에서 12계단 뛴 27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강 작가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를 쓴 뒤 이 노래를 인상 깊게 들었다고 말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3년 전 유튜브 '문학동네' 채널에 출연한 한강 작가는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마지막 부분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서 한강은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대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막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있다"고 돌아봤습니다.

영상이 화제를 모은 뒤 멜론 곡 소개 페이지에는 한강과 노벨상을 언급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들은 "한강 작가님 영상을 보고 오랜만에 다시 들으러 왔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가 언급한 한국 노래"라는 감상평을 남겼습니다.

활동명이 'HYNN'(흰)인 가수 박혜원 씨 역시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혜원 씨가 한강의 소설 '흰'을 읽다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라는 구절에서 큰 감명과 울림을 느껴 예명을 따라 지었다는 소식이 다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후 HYNN은 SNS에 한강 작가를 향한 축하와 함께 가수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방탄소년단 RM, 배우 서현진 씨 등 연예인들이 한강의 소설을 읽고 남긴 감상평도 온라인상에서 뒤늦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RM이 과거 방송에서 '소년이 온다'를 읽고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영상이 퍼졌습니다.

RM은 "유럽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고, 호텔에서 읽었는데 좋은 상황이었는데도 그 책을 읽으니 마음이 버거웠다"며 "글을 생생하게 잘 쓰셔서 인상 깊게 읽었다"고 평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문학동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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