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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코리안 보드카? 아냐" 한강 섬세함 알린 번역가

밤사이 소설가 한강 씨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죠.

그러면서 한 씨의 대표 소설 '채식주의자'를 전 세계에 알린 번역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 씨입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2010년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렇게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에 소설 채식주의자의 매력에 빠져 번역은 물론 출판사 접촉과 홍보까지 도맡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번역 초기에는 낱말을 하나하나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때문에 원작의 섬세한 문체가 그대로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고유의 단어를 풀어쓰기보다는 그대로 사용하는 번역가이기도 합니다.

소주를 코리안 보드카, 만화를 코리안 망가, 이런 식으로 다른 문화에서 파생된 걸로 쓰는 데 반대한다면서, 한강 씨의 또 다른 작품 '소년이 온다' 번역에도 형, 언니, 이런 단어를 그대로 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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