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티메프 대표 구속 심사…구영배 "사태 최근에 알았다"

<앵커>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빚은 큐텐 그룹사 대표들이 대표들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최종책임자로 지목받고 있는 구영배 큐텐 대표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빚은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오늘(10일) 오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법원에 들어서며 미정산 사태 가능성을 2년 전부터 인지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구영배/큐텐 그룹 대표 : ((미정산 사태) 2년 전부터 인지하고 계셨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구 대표는 피해자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도, 금감원에 미정산 금액을 축소 보고 하고, 판매자들에게 돈을 정산해 줄 수 없는 상황을 알면서도 상품권 할인판매 등을 계속해 1조 5천억 원 넘는 피해액을 발생시켰단 혐의 등은 모두 부인했습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법정에 들어서며 상품권 정산 지연 상황을 작년 말이나 올 초부터 알고는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류화현/위메프 대표 : 이번 사태랑은 좀 다르게 상품권 정산이 좀 지연된 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속을 피하려고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정산대금 지급 불능 상황을 인식했음에도 판매자들을 속이고 돌려 막기식 영업을 계속해 1조 5천950억 원 상당의 물품 판매 대금 등을 가로챘다고 보고, 사기와 횡령·배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주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