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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활동 자제' 첫 피력…친윤 "왜 자극"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에 대해 자제가 필요하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으로 위기감이 커지는 걸 의식한 발언인데, 여당 안에서는 당 대표가 직접 나서 당정 갈등을 부추길 필요가 있느냐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유세 지원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당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가 공개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의원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저는 몰랐는데요.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가 김 여사 공개 활동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친한계에서는 김 여사의 도의적 차원의 사과만으로 민심을 달래기가 힘들 수 있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박상수/국민의힘 대변인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김 여사가) 국민의 머릿속에 계속 이렇게 떠오르는 것 자체가 지금 당정에 큰 부담이기 때문에….]

야당의 특검 공세를 당론으로 막고 있지만 김 여사 관련 의혹 제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과뿐 아니라 행동으로 미안함을 간접 표현하는 방식 등이 더해져야 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연말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진 뒤 한동안 공개 행보를 삼가해 오던 김 여사는 지난달 공개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친윤 일각에서는 한 대표 발언에 대해 우려 섞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당 대표가 직접 나서 당정 갈등을 부추길 필요가 있느냐는 겁니다.

한 친윤계 의원은 국정감사 내내 이어지는 야당의 탄핵 몰이 공세에 맞설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차별화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는 16일 재보선을 앞두고 친한계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대통령실의 대응 방식에 따라 윤한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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