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고 협회를 향한 '작심발언'을 한 이후, 두 달 만에 대회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너무 힘들고 속상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은 소속팀 동료들과 함께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했습니다.
올림픽 이후 두 달 만에 대회에 나선 안세영은 관중의 우렁찬 함성 속에 경기장에 들어섰고, 날카로운 샷으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한 끝에 2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에 손을 흔들며 화답한 뒤, 밝은 표정으로 관중의 환호까지 유도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자축했습니다.
[안세영/전국체전 부산대표 : 많은 분들이 아직 까지도 기억해 주시고 저를 환호해 주셔서 너무 기뻤고요. 두 달 동안 기다렸었던 거 같아요. 저의 이런 게임들 모습들을 다 보여주고 싶어서….]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배드민턴 협회의 부조리를 폭로하며 이슈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계기가 됐지만, 22살 어린 나이의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후폭풍도 겪어야 했습니다.
안세영은 끝내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쉬는 동안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는지?]
한동안 뜨거운 눈물을 흘린 안세영은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코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세영/전국체전 부산대표 :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또.]
[울지 마세요, 울지 마. 울지 마.]
[안세영/전국체전 부산대표 : 너무 속상했는데 그래도 잘 복귀할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릴 테니까 많이 응원해 주세요.]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오노영, 디자인 : 장예은·박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