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남중국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발사…두 달 만에 '충돌'

중국, 남중국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 발사…두 달 만에 '충돌'
▲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사비나 암초(중국명 셴빈자오) 인근 해상에서 중국 해경 선박(가운데)이 필리핀 선박을 들이받는 장면 

한동안 중국과 필리핀 간 충돌이 소강상태를 보인 남중국해에서 또다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 공격을 가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전날 아침 분쟁 해역인 스카버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근처에서 중국 해경선들이 필리핀 수산청(BFAR) 소속 선박 2척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고 수산청이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수산청 선박들이 스카버러 암초 근처에서 조업하는 필리핀 어선들에 물자를 보급하는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던 가운데 중국 해경선 3척과 중국 해군 군함 1척이 접근해서 따라다녔습니다.

이후 중국 해경선들이 필리핀 수산청 선박들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으나, 필리핀 배에 닿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중국 선박들의 "위험한 기동과 물대포 발사"에도 수산청 선박들은 필리핀 어선 23척에 물자를 성공적으로 보급했다고 수산청은 설명했습니다.

또 필리핀이 서필리핀해(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에서 자국 해역을 순찰하고 필리핀 어민을 지원하는 것을 중국 배들이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해경국은 이날 류더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필리핀 선박 두 척이 중국 정부 허가 없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 고의로 침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해경선은 전 과정을 추적·감시하고 법에 따라 통제 조처를 했다"며 "현장 조치는 전문적·규범화한 것이었고, 정당하며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양국은 지난 8월 사비나 암초(중국명 셴빈자오·필리핀명 에스코다 암초)에서 여러 차례 충돌한 뒤 지난달에는 뚜렷한 사건 없이 소강상태를 이어왔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