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선수는 큰 기대를 받으며 나섰던 파리 올림픽에서 예상 밖의 부진을 겪었는데요. 아쉬운 기억을 뒤로하고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황선우는 지난 2월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박태환도 못해본 '3회 연속 메달'을 달성해 기대감을 한껏 높였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순간을 꿈꿨던 파리올림픽은 잊고 싶은 기억이 됐습니다.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고, 계영 800m에서도 예상외로 부진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정말 그 당시에는 납득이 가지 않을 만한 기록이 나와서 굉장히 많이 힘들기도 했는데, 어떤 부분이 조금 미흡했는지 이런 부분(영상)을 많이 돌려보면서 회복을 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올림픽 경기 영상을 보고 또 보면서 나름대로 원인을 파악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힘은 제가 보기엔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근력 운동이나 이런 웨이트 트레이닝 부분은 많이 올라갔다고 느꼈는데, 뭔가 이 수영에 있어서 그 부드러움과 유연함이 좀 많이 저하가 됐던 것 같더라고요.]
자신의 장점인 특유의 유연함이 떨어졌다고 느낀 황선우는, 다시 원점이라는 생각으로 예전의 폼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0'부터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지금 다시 시작하고 있는 것 같아요.]
황선우는 다음 주 전국체전에 이어 이달 말에는 19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쇼트 코스 월드컵에 나섭니다.
그리고 내년 세계선수권과 내후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또, 4년 뒤 LA 올림픽까지 힘차게 달립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파리 올림픽이 끝났다고 해서 아직 (저의) 수영 레이스가 끝난 게 아니니까, 4년 뒤 LA 올림픽까지 많은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다시 해보겠습니다. 파이팅!]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조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