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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수키' 외신 보도에도…"정부는 몰랐다"

<앵커>

북한의 해킹과 관련한 SBS 단독보도 오늘(6일)도 이어갑니다. 우리 전투기에 미사일을 공급하는 독일업체가 해킹 공격을 받았다는 것을 정작 우리 정부는 알지 못했고, 독일 정부와 정보공유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해킹 조직 김수키가 무기와 탄약 제조업체들을 노린다는 보고서를 독일 연방정보기술보안청이 공개한 것은 지난달 24일입니다.

사흘 뒤 독일 유력 매체 슈피겔 등이 김수키가 KF-21의 미사일 IRIS-T를 생산하는 딜 디펜스를 공격했다고 보도하면서, 북한 해킹은 주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북한의 딜 디펜스에 대한 해킹 준비 정황은 지난 5월부터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클 반하트/딜 디펜스 해킹 사건 조사 (출처 : Cyber Scoop 유튜브) : 우리가 APT45(북한 해킹 조직)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국방부와 방사청은 지난 3일과 4일, SBS 취재가 시작될 때까지 딜 디펜스 해킹 사실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국방부 핵심 당국자는 "독일 파견 국방 무관의 국방부 정보본부 보고 가운데 딜 디펜스 해킹 내용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번 사건을 언제 파악했는지 묻는 SBS의 질의에 외교부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했고, 국정원은 명확한 답변 없이 "한독 정보 채널을 통해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보내왔습니다.

독일 정부와의 소통도 문제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독일 정부와 딜 디펜스가 북한의 해킹 사건을 우리 정부와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과 9월 독일 연방정보기술보안청장과 국방장관, 국방차관이 잇따라 방한했지만 딜 디펜스 해킹 사건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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