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와 국경 지역에서 지상 공격을 계속하는 가운데,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 할 경우 더 강한 보복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 인근.
연신 폭발음이 들리고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밤사이 이어진 이스라엘 공습으로 수도 베이루트 인근 지역은 곳곳이 파괴됐습니다.
레바논 남부 국경지역에선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레바논 남부에서 닷새째 지상전 공세를 펼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헤즈볼라 25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향한 지상 공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의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가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피살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와 재보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최근에도 우리는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향후 필요할 경우 (공격은) 또 이뤄질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향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은 정당하다고도 했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2~3일 전 우리 군대가 수행한 빛나는 임무는 완전히 합법적이었고 정당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도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대해 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이란 외무장관 : 이스라엘이 우리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해질 것입니다. 우리의 대응은 비례적이고 완전히 계산된 대응이 될 것입니다.]
한편 미군과 영국군이 예멘에 있는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공습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미군도 후티 반군과 관련된 목표물 15개를 타격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