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해 김동연 지사와 만났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4일) 저녁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오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기도청을 찾았습니다.
김 지사는 도청 1층 로비에 나와 문 전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고, 문 전 대통령은 환영나온 직원들과 악수하며 환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도청 5층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 지사와 40분간 환담했으며, 이 자리에는 3명의 경기도 부지사와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등 보좌진이 배석했습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진행 상황에 대해 물었고 김 지사는 "저희가 다 준비했지만 중앙정부가 주민투표에 답을 주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지금 윤석열정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 지사는 독자적인 길로 '확대재정 추진',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RE100선언', '사회적 경제 추진'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경기도가 비중이 가장 크니까 경기도가 방향을 바로 잡으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중앙정부가 다른 방향으로 갈 때, 경기도가 가야 할 방향으로 선도하면 바람을 일으키고 포용할 수 있겠죠"라고 응원했습니다.
김 지사는 회담 뒤 'DMZ 백목련 꽃차', '비무장지대 대성마을 햅쌀', '민통선 장단 백목(콩) 종자' 등 평화 염원 3종 세트를 문 전 대통령에 선물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는 오늘 저녁 6시부터 열리는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에 함께 참석해 축사와 환영사를 할 예정입니다.
민선 8기 후반기 들어 옛 친문(친문재인)계 출신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인 전해철 전 국회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강민석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경기도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등 정무라인을 재정비한 김 지사의 행보를 두고 '친문 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진=경기도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