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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에 유엔 안보리 나섰지만…미·러 대리전으로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쏜 지 하루 만에 유엔 안보리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미국은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맞대응에 나설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건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중동 지역 주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끔찍한 분쟁 격화의 악순환을 이제는 멈춰야 할 때입니다.]

하지만 회의는 이란을 규탄하는 미국과 이스라엘 책임론을 제기한 러시아가 맞서면서 해법 모색은커녕 상임이사국 간 대리전으로 흘러갔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서로에게 공개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대니 다논/주유엔 이스라엘 대사 : 이란이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직면하게 될 결과는 그들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엄청날 것입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주유엔 이란 대사 : 이란은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방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사일로 공격한 이란을 규탄하지 않았다며,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이스라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면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대응은 이란의 공격에 비례해야 한다며 이스라엘 내에서 검토 중인 걸로 알려진 이란 핵시설 공격은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의 이란 핵 공격을 지지하시겠습니까?) 내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미 국무부는 이란에 새 제재를 부과하거나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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