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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안 오고…상사보다 적은 하사 '첫 역전'

<앵커>

최근 몇 년 새 병사들의 월급은 크게 오른 반면 부사관들의 처우는 개선 되지를 않고 있다 보니, 군을 떠나는 부사관들이 늘고 지원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급기야 하사의 수가 상사보다 적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군 중사 출신 A 씨는 지난해 전역을 선택했습니다.

[A 씨/전직 중사 : (병들이) 부사관 알기를 되게 쉽게 알아요. 그냥 대놓고 '돈 얼마 되지도 않는 거 그런 거 왜 합니까?' (라고 말해요.) (병 월급과) 50만 원도 차이 안 나는데 더 이상 뭘 위해 이렇게 열심히 할 필요가 없죠.]

처우 개선이 더디고 과도한 잡무에 시달리면서 자신처럼 중도 하차하는 부사관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A 씨/전직 중사 : 처우 개선도 안 해주는데 발전도 없고 똑똑한 사람일수록 더, 다 나가는 추세여서 많이 아깝죠.]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2019년 4.9대 1이었던 부사관 경쟁률은 지난해에는 1.8대 1로 줄었고 결국 계획한 인원의 56%인 5천457명만 선발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전 부사관 지원율은 2022년 8.3대 1에서 올해는 2.6대 1로 급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3년 전 피라미드였던 부사관 계급별 정원 구조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전체 부대에서 군 운영에 필요한 하사 수는 4만 5천700명인데 실제 인력은 72%에 해당하는 3만 2천900명에 불과합니다.

2년 전 하사 수가 중사 수보다 적어졌는데, 올해에는 처음으로 상사 수보다도 적어진 이른바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 병 처우 개선을 할 때 당연히 하급 간부에 대한 처우 개선도 같이 논의했어야 되는데 그것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이 보수 체계를 제대로 한 번 정비해야 됩니다.]

국방부는 부사관 처우 개선을 하겠다며 단기 복무 장려 수당을 750만 원에서 올해 1천만 원으로 높였는데, 내년 1천300만 원으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예산 동결로 무산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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