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e-커머스 등 한국과 중국 간 경쟁이 치열한 산업 분야에 대한 국내 디지털 기사나 게시물에 중국이 조직적인 댓글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톨릭관동대 김은영 교수와 국립창원대 홍석훈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한중 경쟁산업 분야에 대한 인지전 실태 파악' 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국내 경제 분야에 대한 중국의 조직적 댓글 실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2023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네이버와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한국과 중국 간의 경쟁 산업 분야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중국식 번역체, 중국 고유 ID와 프로필 특성, 동일 ID 반복 댓글 등 해외 선행연구에 사용된 중국인 계정 식별 기준을 적용해 중국 의심 계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네크워크 닉네임 'Chen Yang'은 2개의 그룹을 연결하는 전체 네트워크의 허브로 관찰됐다고 연구팀이 전했습니다.
조직적인 댓글은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 한중 경쟁 산업 분야에서 몇 년 전부터 반복적인 여론 선동 동향이 포착됐고 최근 폄훼 댓글 빈도가 증가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튜브의 경우 중국인 추정 댓글 계정이 239개이며, 유튜브의 기사별 최대 댓글 수는 2천698개로, 네이버 454개보다 높은 빈도로 여론 선동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 : 정명원, 영상편집 : 최혜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