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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등 저항의 축 보복 다짐…중동 긴장 최고조

<앵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중동정세가 격랑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란과 대리 세력들이 일제히 보복을 다짐하는 등 전운이 짙게 감돌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27일 베이루트 교외 다히예 지역에 이스라엘군이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폭격 당시 건물 안에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휘부 회의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초대형 폭탄 등을 동원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어제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습니다. 나스랄라는 이란 '악의 축'의 중심, 핵심 엔진이었습니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가 숨졌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이스라엘에 맞서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스랄라는 32년 동안 헤즈볼라 조직을 이끌어온 인물입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헤즈볼라에 대한 전면 지원을 선포하면서 "나스랄라의 피는 복수 없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성명 대독/이란 국영 방송 : 모든 무슬림은 레바논 국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의 편에 서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강압적이고 악의적인 적에 맞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란 시민들은 나스랄라의 사망 소식에 테헤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과 1년 가까이 전쟁 중인 하마스는 보복을 다짐했고 예멘 반군 후티도 네타냐후를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의 선택에 따라 중동 전체로 전운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양측에 충돌을 자제하며 즉각적인 공습 중단과 외교적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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