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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재명식 보복 정치" vs 야 "부적격자라 부결"

<앵커>

여당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부결되면서, 정국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합의를 깬 사기이자 보복정치라고 민주당을 비판했고, 민주당은 부적격자를 부결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추천 이숙진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은 통과되고 여당 추천 한석훈 교수 선출안이 부결된 뒤 열린 어제(27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회의.

민주당을 향해 약속 위반, 사기 반칙, 이재명식 '무한 보복 정치'라는 날 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보복이 또 다른 보복을 낳는 이재명식의 무한 보복의 정치이자 이재명 대표를 향한 민주당의 무한 충성 경쟁인 것입니다.]

지난 6월, 검사 출신 한 교수가 이 대표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는 사법침해라는 내용의 신문 칼럼을 썼는데, 이에 대한 보복이라는 겁니다.

[김상훈/국민의힘 정책위의장 (KBS 라디오 '전격시사') : 단적으로 표현하면 이것은 사기입니다. 서로 믿고 합의 표결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인사에 대한 인사 추천안에 대한 표결 결과가 부결로 나왔기 때문에….]

민주당은 국회의원의 당연한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책임은 여당에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황정아/민주당 대변인 : 부적격자의 부결은 사실 당연한 역할입니다. 국회의원의 자유의지로 선출한 것이고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여당과 사전에 합의한 게 아니라는 정반대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영진/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저희들이 의총에서 보고받기로는 국가인권위원 추천 관련해서 당론으로 여야가 그것을 추인하기로 했다 이렇게 보고받은 바가 없어요.]

그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던 대통령실 측은 "국회에서 해결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이 다음 달 17일 퇴임하는 국회 추천 헌법재판소 재판관 3명 선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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