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시내 한복판에서 1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도심에서 A(30) 씨가 B(17)양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습니다. B양은 광주의 한 대학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어두운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A 씨가 B양 뒤를 바짝 쫓아가더니 흉기를 휘두른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B양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A 씨는 길옆에 있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달아났습니다. 피해자와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범행 후 만취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니다 같은 날 오전 3시께 범행 장소에서 약 2㎞ 떨어진 곳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배회하던 한 주차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27일 A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한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의뢰해 얼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현장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양현이 / 편집: 이혜림 / 디자인: 장지혜 / 편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