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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만에" 6차선 도로 가로질러 아파트 '쾅'…"급발진"

<앵커>

8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아파트 초소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는데요. 이렇게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가 잇따르면서 당국이 이를 줄일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경비초소 외벽이 완전히 부서져 안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바로 옆엔 범퍼가 부서지고 앞바퀴가 틀어진 승용차가 견인차에 실리고 있습니다.

에어백도 모두 터진 상태입니다.

오늘(26일) 낮 12시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로 80대 남성 A 씨가 몰던 제네시스 승용차가 돌진했습니다.

승용차는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병원 주차장에서 나오다 갑자기 왕복 6차선 도로를 중앙분리대를 뚫으면서 가로지른 뒤 초소를 들이받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한 2초 만에 날아갔어요. 어마어마하게 빨랐어요. 갑자기 저기 있더라고… 1초 만에 그냥 날아갔으니까.]

초소 안에 있던 경비원과 A 씨 모두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A 씨는 현장에서 급발진을 주장한 걸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사고 차량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서울 강북구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상가 가게를 덮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등 고령 운전자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 속에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는 지난해 3만 9천여 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고령자의 이동권을 보장하면서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면허제 개선 등의 대책들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나이와 관계없이 운전 능력을 확인해 이에 맞춰 면허를 규제하는 방안을 올해 말까지 수립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내년부터 가상 현실 운전 평가 제도를 토대로 운전 거리와 시간 등을 제한하는 조건부 면허 시범 사업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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