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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론' 뒤집고 급반등…이유는

<앵커>

가장 먼저 분기실적을 내놔서 반도체 풍향계로 통하는 미국 반도체 회사죠. 마이크론이 시장의 전망을 훨씬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부진했던 국내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반등했습니다.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다가온다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일단 빗나갔습니다.

김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주가는 뉴욕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만 1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3분기 매출이 77억 5천만 달러로 1년 전 보다 2배 가까이 늘면서 흑자 전환했고, 다음 분기는 87억 달러로 수익성도 추가로 개선될거란 실적 발표 영향입니다.

특히 업황을 직격했던 모건스탠리 보고서와는 상반된 전망을 내놨습니다.

HBM 공급 과잉 예상에 대해, 올해와 내년 생산 제품은 이미 매진됐다며 반박했습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마이크론 CEO : 최첨단 공급은 제한적입니다. 건강한 수요와 공급의 균형, 재무 성과를 위한 건설적인 환경을 예상합니다.]

메모리 기업 중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발 훈풍에, 국내 반도체주도 크게 반등했습니다.

이달 들어 사흘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던 삼성전자는 4.02%, SK하이닉스는 9.44% 급등하면서 하루 상승률로는 1년 2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반도체주 반등에 코스피도 3% 가까이 큰 폭 올랐습니다.

[이승우/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겨울이 아니라 다시 봄으로 갈 수 있다, 단기적인 조정 이후에 안정화 내지는 다시 사이클이 좀 올라갈 수 있는 여건이라고….]

스마트폰과 PC 부진에도 AI 반도체의 예상 넘는 수요가 견고하다는 분석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목표가를 크게 낮추며 외국인 매도세를 촉발했던 글로벌 IB 모건스탠리 보고서의 신뢰성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입니다.

마이크론이 쏘아올린 반전, 이후 '반도체 겨울론'이 완전히 힘을 잃을지는 다음 달 발표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적에 따라 좌우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김규연·김나미·박초롱·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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