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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뒷말' 신경전…야 "고기만 먹었나"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만찬을 함께 했지만 의정갈등을 비롯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에 대해 야당은 빈손 회동이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보도에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등 여당 지도부의 만찬.

대통령실은 만찬 직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여야 관계와 국정감사, 체코방문, 원전 생태계 등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친한계 인사들은 의정 갈등과 김건희 여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 논의가 전혀 없었고, 한 대표에게는 사실상 발언 기회조차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건배사나 이렇게 인사 말씀 할 수 있는 정도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준비하지 않으셨을까. 그런데 그런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친윤계는 충분히 의견을 내고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만약에 발언을 하려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한동훈 대표 스스로는 이 자리에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거 아닌가.]

한 대표가 회담 말미에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윤 대통령 독대를 다시 요청한 것을 놓고도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중요한 현안에 관해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그 필요가 여전히 있지 않겠습니까.]

한 친윤계 의원은 "얼마나 신뢰가 없으면 공개적으로 독대 요청을 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야당은 "우려한 대로 빈껍데기 만찬"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민수/민주당 대변인 : 의료대란의 한가운데서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가 만나서 고기만 먹고 덕담만 나누다 끝났다는 말입니까?]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어렵사리 여권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였지만, 저녁 먹은 게 성과다라는 한 대표 말처럼 당정 갈등과 당내 불협화음만 드러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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