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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협상 재개 해빙무드?…IAEA 수장 "이란, 우리와 대화 의향"

핵 협상 재개 해빙무드?…IAEA 수장 "이란, 우리와 대화 의향"
▲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이란이 이전보다 강한 핵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란이 더 의미 있는 방식으로 우리와 다시 관여하겠다는 의향을 목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 달 이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만나길 희망하며 이를 통해 기술적 논의의 신속한 복원에 진전을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핵 개발을 가속하지는 않고 있지만 일정한 속도로 계속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란 포르도에 새로 설치된 8개의 캐스케이드(원심분리기를 다단계로 연결한 설비)는 아직 가동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핵 협상의 부활 전망에 대해서는 이란이 협력을 축소한 이후 활동에 대해 명확하게 알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향후 적극적인 IAEA의 역할을 예고했습니다.

이란은 2015년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체결했으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하자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는 한편 비축량도 늘렸습니다.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해 서방과 이란이 접촉했지만, 미신고 핵 시설 운영 의혹 등에 대한 IAEA의 현지 조사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이 자주 발생하면서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란의 핵시설을 감시할 IAEA의 사찰 활동 정상화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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