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고려아연이 정부에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전격 신청했습니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은 경제안보상 이유로 정부 승인이 있어야 외국 기업에 인수될 수 있습니다.
고려아연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어제(24일) 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고려아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될 경우 MBK·영풍의 고려아연 인수에 곧바로 영향을 줄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고려아연은 MBK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MBK는 한국 토종 사모펀드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다만 MBK의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활용되는 바이아웃6호 펀드엔 중국계 자본 비중이 5% 안팎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한 이후 중국 등 해외로 재매각을 하려 한다면 어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현재까지 MBK는 중국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은 전자,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국내 첨단 산업에 다양한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공급망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