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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잠' 부산 전격 입항…북 "안식처 없을 것"

<앵커>

중국과 러시아 함정들이 최근 동해 쪽 공해상에서 연합훈련을 벌인 가운데 미 해군 핵잠수함이 부산에 전격 입항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 북한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23일) 부산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해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입니다.

길이 115m, 승조원 130여 명 규모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로 무장했습니다.

최고시속 46km로 고속 잠항하면서도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어 탐지가 극히 어렵습니다.

2020년 취역한 버지니아급 최신형으로,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핵 잠수함의 부산 기항은 지난해 12월 미주리함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최종일/해군 공보팀장 : 버몬트 함이 어제 군수 적재 및 승조원 휴식을 위해서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함정 9척이 동해 공해 상에서 합류해 그제까지 기동, 사격 등 연합훈련을 벌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랴오닝 항공모함은 일본 오키나와에 바싹 붙어 기동 하다 현재는 필리핀 동쪽 바다까지 진출했습니다.

반면 지난 6월 말부터 동아시아에서 미국 항공모함은 사실상 공백 상태입니다.

루스벨트 항모가 필리핀 근처에 있지만 중동 임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귀환하는 중입니다.

힘의 공백을 막고 북한,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최신 핵잠수함을 동해에 전개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은 김여정 부부장 명의의 담화문을 내고 "미국의 광기적인 군사적 전략기도를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핵능력을 한계 없이 강화할 거"라며 "미국의 전략자산들은 조선반도에서 안식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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