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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배달 수수료 부담" 이중 가격제 확산…소비자 부담도 가중

배달 음식 시키려고 보면 똑같은 메뉴도 매장 가서 사 먹는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싼 경우가 종종 있죠.

배달 수수료 부담 때문에 업체들이 가격을 올려 받는 건데, 따로 공지하지 않는 곳도 많아서 왠지 모르게 속았다는 기분이 들 때도 있는데요.

이런 이중 가격이 확산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롯데리아가 본사 차원에서 배달 메뉴의 경우, 최대 1천300원 비싸진다고 공식화했습니다.

배달 플랫폼을 통해 주문하면 수수료 등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가맹점의 비용 부담 완화 차원에서 정책을 바꿨다는 설명도 덧붙였는데요.

이미 KFC, 파파이스, 맥도날드나, 커피 브랜드 등,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배달앱에서 더 높은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무료배달 서비스 도입 등으로 배달앱 수수료가 9%대 후반으로 인상돼 부담이 커지자, 이중 가격을 도입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 건데요.

다시 말해, 혜택처럼 보이는 무료 배달이 오히려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상황인 겁니다.

이미 지난해에도 소비자원이 서울에 있는 음식점 서른네 곳을 조사했더니, 20곳은, 매장과 배달 가격이 달랐습니다.

평균적으로 배달 가격이 10% 넘게 비쌌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런 이중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정혜운/한국소비자원 온라인거래조사팀장 (SBS 8뉴스, 지난해 2월 21일) : 일반 소비자는 이러한(가격 차이) 사실을 모르고 주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배달 앱 내에 관련 내용을 표시하도록 배달앱 사업자에게 시스템 보완 등을 요청하였습니다.]

소비자원은 배달 주문과 매장 구입의 제품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주문·결제 과정에서 명확하게 알리라고 업체들에 권고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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