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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고 위험구간에 강철 방호울타리…차량 돌진 막는다

시청역 역주행 사고 구간 안전시설 보강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구간 안전시설 보강

서울시가 급경사·급커브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시내 도로 98곳에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합니다.

주행 방향 혼동 우려가 큰 일방통행 도로에는 운전자가 식별하기 쉬운 발광다이오드(LED) 표지판을 설치하고, 평상시 인파가 몰리는 열린 공간에는 차의 진입을 막을 수 있는 대형 석재화분과 볼라드(길말뚝)를 추가 설치합니다.

시는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보행자 안전강화 대책을 오늘(24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은 지난 7월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계기로 마련됐습니다.

시는 서울경찰청, 자치구,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도로환경 개선이 필요한 400여 개 지점과 구간을 발굴했으며, 내년까지 308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정비를 추진합니다.

우선 도로 특성상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사고 시 인명피해 우려가 큰 98개 보행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합니다.

현재 보도에 설치된 울타리는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용도가 대부분으로 사고 발생 때 보행자를 보호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차량용 방호울타리는 차량 강철 소재로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돌시험을 통과한 'SB1' 등급으로 설치됩니다.

중량 8t 차량이 시속 55㎞, 측면 15도 각도로 충돌해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강도입니다.

시청역 사고 지점에도 설치가 완료됐습니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국내 법규 지침상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 기준이 미비해 서울시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며 "SB1 등급으로 설치할 경우 지난번 시청역 사고 수준의 충격 강도는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운전자가 주행 방향을 혼동하기 쉬운 일방통행 이면도로에는 인식이 쉬운 '회전금지' LED 표지판을 설치합니다.

일방통행 도로의 경우 대부분 주택가 1∼2차로가 대부분으로 사고 발생 시 피해가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방형 공간 및 횡단보도 턱 낮춤 구간 볼라드 설치 방안

우선 올해 80개 구간에 대한 교체를 시작해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평상시 인파가 많이 몰리거나 광장처럼 개방된 공간에는 차량 진입을 일차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형화분과 볼라드를 추가로 설치합니다.

턱이 낮은 횡단보도에도 전면에 볼라드를 설치해 보행자를 더 촘촘하게 보호합니다.

아울러 교통섬 정비와 대각선 횡단보도 확대 설치도 추진합니다.

보행 공간이 부족하거나 안전시설이 미비한 마들로 등 44개 도로에 대해선 내년까지 보도 신설 및 확장을 추진하고 안전시설도 추가 설치합니다.

차도와 보도의 높이 차이가 없는 중앙버스정류소 대기 공간은 시민들이 승강장 안쪽에서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노면표시를 개선합니다.

시는 또 시청역 사고 발생 직후 해당 지점에 강화된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를 완료하고, 역주행 방지를 위한 교통안전표지와 노면표시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후속 조치를 마쳤습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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